▲책속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 일일히 책장을 접어 표시 진솔한 삶의 교과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까 생각들기도 한다.
김도형
"안녕하세요?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도재민이라고 합니다.엄마 아빠가 이혼을 하셔서 3살 대부터 할머니가 저를 키우셨어요.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저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진행성 근 이영양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이 병은 근육이 자꾸 없어져서 나중에는 혼자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병이라고 해요.제 소원은 제가 항상 사용하는 기저귀가 늘 서랍에 가득 들어 있는 것입니다.현재 저의 몸으로는 할머니를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다른 아이들 처럼 무거운 것도 들어드리고 싶고,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싶고, 어버이날에는 예쁜 카네이션도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슬퍼요...(이하 생략)"편지글 속의 어려운 사정에 처한 도재민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후원를 해주는 사회복지사의 애환과 일화들이 나와 있었고, 그 사연을 읽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내용의 결말은 이내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주었다. 그 다음 다른 아이의 또 다른 사연이 담긴 편지글 또한 마찬가지였다. 책의 처음 시작처럼 가슴을 여미는 내용들이 어느 순간이 지나면 더이상 없을 거라 생각하며 계속 읽어 나갔다. 책을 읽은지 1시간, 2시간, 3시간이 지나도록 똑같은 감정의 요동침이 매번 반복되었고, 옆에 다른 사람만 없었다면 책장은 눈물로 얼룩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낮에 만났던 책을 쓴 장본인인 권혁철 본부장의 말과 얼굴을 다시금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의 살아온 삶들이 책속에 녹아 있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어떤 일을 해나가는지에 대한 이해가 너무나 쉽게 그림 그려졌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국내외 아동을 위하여 생존지원, 보호지원, 발달지원, 권리옹호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아동의 성장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재단만의 특화되고 표준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최대의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투명성과 역사성 그리고 국제성을 기본으로 하며 현재 천여명의 직원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일을 하려해도 돈이 드는 세상이다. 도움을 필요로하는 아이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이를 관리할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게다가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려는 우리 나라는 의외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자기자신, 가족, 동료 그리고 자연으로 부터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라서 위태로운 가정도 많이 생겨나며,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아동들이 존재한다.
권혁철 본부장은 도움을 줘야 할 어려운 아동들을 선별하고 이를 도와줄 후원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나. 업무중에서도 제일 중요하다 할 수 있는 후원자를 만나는 일은 발품을 팔아야 하며 진정성어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전반적인 활동사항들을 알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