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기중기지회 노사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 노사는 조정구 고용노동청여수지청장의 중재로 교섭에 임한 노사대표들이 타결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심명남
철탑농성을 감행했던 여수기중기지회 노조가 사측과 합의하고 농성을 해제했다. 고공농성이 18일 만이다.
지난 19일 전국건설노조 전남동부지역기중기지회(지회장 진수희)는 여수 석창사거리 고압철탑농성장 앞에서 '기중기해고자 복직합의 및 철탑농성 해제 기자회견과 승리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번 기중기 노조 집단해고 사태 해결에는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6·4지방선거에 나선 통합진보당 이성수 전남도지사 후보는 기중기 집단해고사태 문제해결을 위한 도지사 후보 간담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TV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 시켰다.
특히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회장 최보훈)도 역할이 컸다. 이들 대기업 11개사(금호석유화학, 남해화학, 대림산업, 롯데케미칼, 한국바스프, 삼남석유화학, 제일모직, 한화케미칼, GS칼텍스, LG화학, YNCC)는 정식공문을 보내 노사관계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기중기 임대사와 단가계약을 맺은 대한·동신·남양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기로 해 원만한 교섭타결을 유도했다.
노조는 "원직복직과 직장폐쇄 철회 그리고 2014년 임·단협 교섭 기본합의서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전탑에 올랐던 해고 노동자 2명도 고공농성을 풀고 19일 오전 내려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에는 경찰서에 출두해 20일 오전에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협상타결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노사는 18일 오후 10시경 조정구 고용노동청여수지청장의 중재로 교섭에 임했다. 이날 사측은 동신∙남양크레인 대표가, 노조 측에서는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기계 장옥기 지부장, 진수희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