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조감도. EGE사는 2007년 대우자동차판매(주)와 인천 송도유원지 대우자판 부지 15만평에 무비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2011년에는 대전시와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조성하려고 했으나 이 역시 자금난 등으로 무산된바 있다.
파라마운트사
양 의원은 안산시와 경기도가 정부에 국비지원을 건의한 정책 사업도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와 안산시가 정부에 건의한 주요 지원 사업은 ▲수도권 규제 완화 특별지구 지정 ▲세계적인 해외 테마파크 유치 ▲정신·건강 종합힐링센터 건립(87억) ▲안전체험테마파크 조성(200억) ▲단원고 명문고 육성 및 마이스터고 활성화 지원(201억) ▲글로벌 안전시범도시 구축(146억) ▲철도건설사업 지하화 및 조기 착공(267억) 등 901억 원 규모의 7개 국비지원사업이다.
문제는 이 같은 지원 대책과 정책 사업의 상당수가 세월호 참사와 치유, 재발방지 정책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사업을 끼워 넣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비지원을 건의한 7개 정책 사업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사업은 정신·건강 종합힐링센터 건립, 안전체험테마파크 조성, 글로벌 안전시범도시 구축 등 3개 사업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가장 문제가 되는 사업은 단원고 명문고 육성 및 마이스터고 활성화 지원 사업"이라며 "이 사업은 단원고를 공립 외국어고로 전환하고 안산공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교육정책의 경우 학벌주의와 교육 불평등을 조장하는 폐해가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산지역의 평범한 학생들은 가까운 학교마저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하고 치유는커녕 상대적 박탈감만 조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국비 지원을 요청한 해외 테마파크 유치사업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 의원은 "해외테마파크 유치 사업은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과 시화지구 쓰레기매립장 등 20만평에 사업비 2조원대의 파라마운트 영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구상"이라며 "하지만 이 계획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시장후보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파라마운트사 관계자가 안산이 적지라고 밝혔을 뿐 공식적인 제안을 한 적이 없는데 중앙정부 정책건의사업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허숭 안산시장 예비후보가 공약으로 발표한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안산 유치는 발표 당시부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 사업이다. 더욱이 사동 90블록에서 30분 거리에 5조원 규모의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8년째 지지부진한 채 표류하고 있는 마당에 파라마운트 유치 사업이 타당성이 있겠냐는 지적이다.
현재 USKR 조성사업은 부지 소유자인 한국수자원공사가 부지매각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내년 2월 기한으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제종길 안산시장 당선인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0블록과 90블록에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를 유치해 사이언스파크-사리포구-대부도와 연결하는 문화산업으로 육성, 안산시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아시아 라이센스사인 미국의 EGE(East Gate Entertainment)사와 조건이 맞으면 유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정책수립시 먼저 "강남 아이들이었으면..."에 귀 기울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