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김병우 충북교육감(왼쪽부터), 민병희 강원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자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육감 당선자 상견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남소연
그러나 단순히 세월호 사고 때문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세월호 이전부터 중요한 교육적 변화들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기업채용 과정에서의 학벌주의 완화, 혁신학교에 대한 요구들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참사 이전에 이미 혁신교육에 대한 갈망들이 있어 왔다는 것이다.
이씨는 특히 "보평초등학교 등 혁신학교에 강남 엄마들이 이사를 가는 이유는 두 가지로, 아이들이 굉장히 행복해 하는 것과 이렇게 하더라도 대입에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혁신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들의 의지다, 혁신교육을 확대시키는 데에는 관료주의와 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묵은 진영논리 벗어나야... "결국 중요한 건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이들은 이어 2기 진보교육감의 과제와 함께 교육시민운동의 역할에 관해 토론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서울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서울시와 교육청, 구청 등이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면서 "교육감 한 명이 나서기보다는 전체 교육감들이 모이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교육감들 모두가 합의하고, 이를 통해 한 목소리로 국민들을 설득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소장은 '혁신학교의 질적 도약'을 강조하며 중·고등학교 교육을 내실화 시켜야 한다고 봤다. 그는 특히 "문화자본을 가진 중산층 전업주부들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교육감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2015년 융합교육과정에 대해 실질적 대안을 내놓는 한편, 중산층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참여로 연결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묵은 진영논리를 벗어나자는 지적도 나왔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여야든 진보든 보수든 OECD 국가의 중간은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교육재정 투자 등 실질적인 교육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라며 "교육 정책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지 말고, 정말 교육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중요한 건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주도권을 높여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정동혁(50) 교사는 "좋은 정책과 좋은 시스템이 좋은 교육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라고 본다, 결국 중요한 것은 학생들을 교육의 중심에 세워 실질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회를 본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교육감들께서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방향성에 대한 제안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교사 평가와 학생들에 대한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다방면에서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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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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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가 좌파학교? 그건 보수 측의 열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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