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 가자 청와대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강민수
시민대회에서 시민들은 정부의 무책임과 무능을 성토했다. 무대에서 사람들이 발언하는 도중에도 "박근혜는 살인자", "청와대로 가자"는 목소리가 광장에 울리기도 했다.
먼저 무대에 오른 안철환씨는 "세월호 사고는 참사가 아닌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안씨는 "세월호 학살을 저지르고도 이 정부가 멀쩡하다면 정부는 그보다 더 한 짓을 할 수 있다"며 "검찰이 세월호 선장을 살인죄로 구속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선장, 박근혜 대통령을 살인죄로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회가 세월호 사고 진상 조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청와대로 진격해 국가의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주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최근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동수 노동전선 경기집행위원장은 "문 후보자는 일본 아베 총리의 후임이지 대한민국 총리 후임이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척결해야 한다던 적폐가 바로 문창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친일파 지배세력이 70년 동안 대한민국의 노동자, 서민을 억압했다"며 "문창극 같은 철저한 주구가 입을 놀리고 펜대를 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친박'으로 불리는 인사들을 입각한 박근혜 정부를 향해 "유신 잔당을 회전문 인사로 기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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