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오스님과 함께 달린 정재웅, 송애리, 최종한, 황철수 님(왼쪽부터)이들은 진오스님에 큰 힘이 되어주는 훌륭한 동반자들이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
한 번 달리게 되면 하루에 60km 달려야 되는 길이다.
첫날은 경주 불국사에서 건천을 지나 영천까지, 그 다음날은 영천에서 하양을 거쳐 대구 동화사까지 달렸다.
24일과 25일은 여름 날씨처럼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그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고, 모두들 잠깐 쉬는 동안 벤치에 드러누워 버릴 정도로 힘든 날씨였지만 무사히 목표한 거리를 달렸다.
달리는 길은 언제는 인연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법이다. 진오스님 일행이 경주를 떠나 건천을 지나는 길에 불광사를 만나게 되었고, 불광사의 비구니 주지스님으로부터 시원한 토마토 쥬스를 대접받으며 쉬어가게 되었다.
진오스님은 혜초스님으로 인해 만나게 된 인연이라며 세상은 인연의 연속임을 말한다.
달리는 자체가 수행인 진오스님은 이번 길을 달리며 다시금 혜초스님이 겪으신 그 옛날의 고행길을 떠올려 본다.
5월 30일 금요일은 진오스님에게 있어 감회가 남다른 날이기도 했다. 최근 펴낸 책인 '혼자만 깨우치면 뭣하겠는가'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있어 진오스님이 달리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저녁에 진행된 행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전날의 피곤함에도 아랑곳 않으며 그 이틑날 아침 일찍부터 동화사에서 칠곡 동명을 거쳐 선산에 위치한 도리사까지 달렸다.
6월 6일 금요일 현충일 아침 7시부터 도리사를 출발했고 이날은 구미시 도개면에 위치한 신라불교초전지인 '모례정'을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