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12월 28일 동아일보 2면 하단광고
동아일보
1975년 5월까지 총 1352건의 격려광고가 실렸으나 동아일보는 정권의 탄압에 굴복하고 말았다. 3월 8일 경비 절감을 이유로 4개 부서를 폐지하고 18명을 해고했으며, 10일에는 자유언론투쟁위원회 기자 2명도 해고했다. 이에 반발하며 250여 명의 기자와 피디들이 회사에서 농성을 시작했으나 동아일보는 폭력배를 동원해 모두 내쫓아버렸다.
기자들을 대량 해고하고 나자 7월 들어 유신 정권은 광고 압박을 풀어준다. 해고당한 기자들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만들었고, 이후 전두환 정권 들어 추진된 언론 통폐합 과정에서 해고된 기자들과 함께 1988년 한겨레신문을 만들었다.
동아일보 백지 광고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 년이 흘렀다. 정부의 언론 통제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기자들의 저항도 여전하다. 세월호 참사 보도를 보면서, 6.4지방선거 관련 보도를 보면서 국민들은 언론을 바로 세워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 5월 8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청와대에 앞서 KBS에 항의방문을 간 사실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물론 인터넷 환경 아래 여러 대안언론, 방송도 태어났다. 그러나 아직 그 영향력은 크지 않다. 한 편으로 대안언론을 키우고, 동시에 기성언론을 바로잡을 의무가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하는 우리에게 있다.
▲1974년 10월 25일 동아일보 1면
동아일보
1974년 10월 25일 동아일보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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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중앙·신아·문화방송 기자도 언론자유수호 선언 합동·동양통신서도 투쟁결의
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을 한데 이어 한국일보 조선일보 중앙매스컴 경향신문 신아일보 한국문화방송 합동 동양통신 등 8개 신문 방송통신사 기자들도 24일 밤과 25일 오전에 걸쳐 각각 모임을 갖고 언론자유수호를 위한 결의문과 행동지침 등을 채택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사 기자 1백20여명은 25일 오전 9시 20분 동사편집국에 모여 언론자유수호선언문을 채택하고 외부압력배제 사실보도충실 등을 결의했다. 기자들은 "지금까지 언론이 본연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반성하고 역사적 사명의식을 갖고 양식에 따라 국민의 알권리에 부응하는 지면제작에 헌신할 것"을 선언했다. 채택된 3개항은 다음과 같다. ①사실보도에 충실할 것을 다짐한다 ②사실보도를 위협하는 어떠한 외부압력도 이를 배격한다 ③국민의 정당한 의사가 고루 반영되도록 보도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투쟁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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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번영을 여는 북한 전문 통신 [NK투데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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