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부인 강난희씨와 함께 6일 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를 찾았다. 박 시장 부부는 직접 만든 레몬청을 가져와 실종자 가족, 자원봉사자 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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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에 따르면, 박 시장은 6일 오후 11시부터 7일 0시 20분까지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다.
임 대표는 "박원순 시장은 무릎을 꿇고 가족들의 얘기를 들었고, 가족들이 오히려 미안해하면서 '편안하게 앉아 달라',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박 시장에게 "세월호가 잊힐까 걱정이다", "지금 (실종자 가족) 14명이 남아있지만 몇몇 분만 남고 (세월호가) 인양되는 것이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잊지 않겠다"면서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물품과 평일 자원봉사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임 대표에게 "현장에 파견된 서울시 공무원이 실종자 가족들과 협의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시장은 이후 팽목항으로 이동해 자원봉사자와 정부·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을 일일이 만나 "수고한다"고 전했다.
박 시장 부부는 이날 15통가량의 수박과 레몬청이 담긴 5리터짜리 항아리를 들고 진도에 왔다. 실종자 가족·자원봉사자·공무원들에게 수박과 레몬청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오전 2시께 진도를 떠났다. 임 대표는 "박 시장은 조용하게 오셔서 가족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경청했다"면서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박 시장을 수행하면서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는 진심 어린 경청을 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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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가족여행 대신 8시간 직접 차몰고 팽목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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