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전략공천 심판론'을 뚫고 강운태 무소속 후보와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완승했다. 자칫 윤 후보가 낙선할 경우, 리더십이 크게 흔들릴 수도 있었던 안철수 대표는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안 대표는 주말마다 광주를 찾아 윤 후보 살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사진은 지난 1일 광주 동구 충장로 1기 광주우체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윤 후보가 안 대표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성관
광주에선 '2번'이면 만사형통이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당선인이 강운태 무소속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른 가운데 광주 지역 구청장, 시·구의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독식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의 과잉 지원이 이 같은 결과를 불렀다는 평가다.
4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광주의 구청장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후보가 당선됐다. 노희용 동구청장 당선인, 임우진 서구청장 당선인, 최영호 남구청장 당선인, 송광운 북구청장 당선인, 민형배 광산구청장 당선인은 평균 72.95%의 득표율을 기록해 타 후보를 압도했다.
19명 지역구 시의원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당선물론 기초단체장의 경우, 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후보에게 높은 벽이다. 하지만 시·구의원까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독점하자 지역 정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주시의원 지역구 선거의 경우 19곳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됐다. 2010년 광주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비 새정치민주연합(당시 민주당) 의원이 된 강은미 정의당(당시 민주노동당)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주경님 후보에 득표율 15%p 이상 뒤져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로 광주시의회에 진입한 전주연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도 문태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30%p 이상의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낙선했다. 이로써 총 22명(비례대표 3명 포함)의 광주시의원 중 이미옥 통합진보당 후보가 비례대표로 유일한 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됐다.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은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투표를 처음 실시한 2002년 14.78%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16.54%, 2010년 16.86%를 얻었으나 이번 선거에선 13.37%에 그쳤다.
반면 2010년 광주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55.92%의 득표율을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당시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선 71.34%의 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