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를 들고 참석한 노들텃밭 경작자.
임영희
이어지는 발언에서 노들텃밭 4-4구획 경작자는 "비싼 돈 내고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만 문화 여가가 아니라 돈 없이도 도심에서 자연을 즐기고 생명을 체험할 수 있는 텃밭이 진정한 문화여가시설"이라며, "문화여가가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햇살도시농부학교에서 1년 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힌 또 다른 경작자는 "올해 노들텃밭을 처음 알았다"며, "정말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의 공간이다, 아카시아와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그 곳 덕분에, 주말이면 마음이 설레고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아침저녁으로 텃밭을 일군다고 한 7구획의 경작자는 "지역주민으로, 한강대교를 자주 건너다가 노들텃밭을 알게 되고 신청해서 운 좋게 당첨되어 올해 처음 농사를 시작했다"며, "바람, 물, 흙, 햇볕, 사람의 정성이 더해지면 이렇게 잘 자라는구나라고 느꼈다. 초보라서 잘 모르는데 주변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었다. 아침저녁으로 아주 열심히 일하고 있고, 수확물들을 이웃과 나눈다. 우리의 텃밭은 놀지 않았다. 제발 우리의 노동과 텃밭을 폄하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