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이종화 북구청장. 올해 3월, 임기를 3개월 앞두고 돌연 사퇴해 7월 3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KBS
북구의 주민들은 전임 새누리당 이종화 구청장이 3선을 함으로써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임기 말엔 레임덕 현상도 심했다. 이종화 청장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내건 공약의 이행률이 45.4%에 그쳐 대구 8개 구,군 단체장 평균을 한참 밑도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올해 3월, 임기를 3개월 앞두고 돌연 사퇴해 7월 3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올해 3월엔 'LPG 충전소허가 특혜의혹'으로 대구시 감사와 경찰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
이는 부구청장을 지냈던 배광식 후보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있었던 '국립대구과학관 채용비리사건'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합격한 24명 중의 11명이 고위공직자 자녀, 퇴직 공무원, 언론사 기자의 배우자였는데, 이 중 대구시 신성장정책관실 곽영길 서기관과 배광식 부구청장의 자녀가 포함되어 있었다. 곽영길 서기관은 면접을 주도한 주무부서의 장이었다.
다음은 이에 대한 배광식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전임 구청장의 레임덕이 상당했다. "공약을 내 걸 때 지역의 여건을 자세히 분석했어야 했는데 그게 좀 부족해 공약이행률이 낮았던 것 같다. 구청 조직 문화를 개선할 생각이다. 구청장 개인의 능력보단 900명의 직원 능력을 모아서 큰 효과를 내겠다. 구청 직원이 전문적인 판단하에 의사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그렇게 하면 책임 있는 행정이 이루어져 비리 문제도 크게 줄 것이다. 핵심은 공무원의 업그레이드이다."
- 당시 부구청장이었지 않나?"남구에서 2년, 수성에서 4년 부구청장으로 일했다. 부구청장은 한계가 있다. 의견은 충분히 개진하지만, 정책 결정과 방향은 구청장이 하는 것이다."
- 아드님이 국립대구과학관 비리에 연루되었던데 지금은 뭐하시나? "대구테크노파크에서 계약직으로 일 하고 있다. 고위공무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에 유감을 표명한다. 공무원으로서 한 점의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검찰. 경찰, 당과 대구시의 검증을 다 거쳐서. 저는 문제가 없는 걸로 결론이 난 사안이다."
- 선거 막바지다. 어떤가?"북구가 그동안 침체되어 있다. 업그레이드 해야겠다.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구청장은 입 구(口) 자에 들을 청(聽)자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서 권위만 세우는 게 구청장이 아니다. 현장 위주로 가서 구민의 이야기를 듣겠다. 구청이 강남에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강북으로 출근하겠다.
일단은 새누리당 배광식 후보가 유력해 해보인다. 대구는 워낙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인 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민심도 크게 변하지 않아 보였다(관련 기사:
"여당 뽑아야 박근혜 편해" vs. "그래서 대구가 이 꼴 났다" ). 하지만 방심하긴 이르다. 무소속인 구본항, 권효기 후보가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인지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