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가 여수시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밥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낙연 선대본 제공
다음은 30일 이낙연 도지사 후보와 서면으로 나눈 일문일답이다.
- 세월호 참사로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크다. "여전히 실종자 16명이 남아 있어 안타깝다. 300명 가까이 실종된 조난 사고에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 해피아·관피아로 얽힌 대한민국, 그 구태를 그대로 방치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
- 세월호 참사에서 제1야당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았다. 무능한 '관제야당'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지난 29일 세월호 침몰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를 통과했다. 국정조사는 6월 2일부터 90일 동안 실시된다.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정부와 집권여당의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반성해야 할 점은 분명히 반성해야 한다. 나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사고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제2의 세월호 사건을 막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 달라. "세월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진도 팽목항에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을 제안하겠다. 비극에서 교훈을 얻으려면 비극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사는 전남을 만들겠다는 구호를 외치고 이를 실현한다고 해도 도민의 삶이 안전하지 않으면 헛일이다. 도지사가 되면 전남도의 안전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가장 안전한 전남을 만들겠다.
- 전남서부에 비해 동부권은 늘 소외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전남동부권의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동부권 도민 여러분이 느끼시는 서운함과 소외감을 잘 알고 있다. 출마선언문과 공약을 통해 저는 동부권에 '실질적 제2도청'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지사가 이곳에서 하루 이상 근무하겠다. 또 인사와 사업을 공정하게 해 소외감이 생기지 않도록 배려하겠다.
주요공약은 철강, 석유화학 등 동부권 주력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도가 적극 지원하겠다. 순천만정원이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도록 하는 '수목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법안 통과시 연 80억 원의 순천만정원 운영비가 국비로 지원된다. 또 여수박람회장의 사후활용 방안을 도가 주도적으로 나서 남해안권 해양관광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동부권 관광산업의 발전을 이끌겠다."
"F1경기장...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박준영 도지사의 가장 잘한 점과 잘못한 도정 운영에 대해 지적해 달라."가장 잘 한 것은 '친환경농업의 확대'다. 박준영 지사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의지로 친환경농업은 전남의 대표브랜드가 됐다. 이제는 친환경농업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을 기해 전남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 또한 F1은 전남이 소외와 낙후의 악순환을 타계하기 위한 카드로 선택했지만 그 F1이 지금 전남의 짐이 된 것은 매우 아쉽다."
- 만성적자 F1경기장에 대한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F1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지난 4년 동안 191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적자 개선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여기서 중단할 경우에는 약 4200억 원을 들여 지은 경기장 및 시설의 활용 문제가 있다. 당선된다면 취임 이전에라도 F1 시행사(FOM)에 대표단을 파견해 내년 개최에 대한 FOM의 입장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 도민 여러분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듣고 판단하겠다."
- 도지사 출마이유와 전남발전을 위한 주요공약 6가지만 밝혀 달라."2008년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으로 일하던 6년 전부터 전남도지사 출마를 준비했다. 잘사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서 '6대 산업부문별 전략'을 추진하겠다.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전남 주력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저비용 고소득 농어업구조로 개편해 농수산물 수입개방에 대응, 전남의 섬, 해안선, 갯벌 등을 활용해 국제적 문화관광 명소를 조성해 중국관광객을 유치. 풍력과 태양광, 조류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을 시행하겠다. 마지막으로 산업과 관광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SOC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 '대통령 앞에서도 할 말 하는 힘 있는 도지사'를 강조했다. 당선된다면 전남 발전을 위해 대통령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인사, 재정, 각종 정부정책에서 드러내놓고 호남차별, 고립화가 진행되고 있다. 전남에서부터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어 대통령에게 전남도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 최근 국가가 복지사업을 대폭 늘리면서 지자체에 (부담을) 상당부분 떠넘기고 있다. 또 지자체 파산제 도입 운운하며 지방재정의 악화를 지자체만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를 정책집행의 주체이자 국정 동반자로 인식하고, 국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줘야 한다. 전남의 발전과 지자체 안정을 위해 이 부분을 집중 촉구하겠다."
"당비대납 혐의... 걱정끼쳐 송구, 진실 가려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