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실버타운 현관'동양평화소녀상' 제막식이 열린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유무상통마을(미리내실버터운)의 현관 풍경
미리내실버타운
[기사 보강 : 29일 오후 6시 13분]지난 28일 낮 12시 경기도 안성시 유무상통마을의 '미리내실버타운'에서 '동양평화소녀상' 제막식 및 축복식 행사가 열렸다. 실버타운 현관 앞마당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 소녀상의 의미를 기리는 뜻 깊은 행사를 연 것이다.
'유무상통(有無相通)'이란 말 그대로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통하고 하나라는 뜻이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이요, 없는 것이 있는 것'이라는 철리(哲理)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유무상통마을'은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미리내실버타운과 인근 용인시, 광주군 등에 분포되어 있는 여러 개 복지시설을 아우르는 이름이다. 비교적 유복한 노인들이 생활하는 미리내실버타운에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여러 개 무료 복지시설들을 운영하니, 그 이름은 매우 적절하다(처음에는 미리내실버타운의 수익금으로 여러 무료 시설들을 운영하는 시스템이었으나, 기초연금과 건강보험, 정부지원 등으로 여러 시설들의 자체 운영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유무상통마을의 모든 복지시설들을 운영하는 복지법인의 이름은 '오로지'다.
오로지 복지법인을 설립하고 유무상통마을을 건설해 운영하는 방구들장(상복, 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지난 2010년 미리내실버타운 앞마당 한복판에 안중근 장군 동상을 건립했다. 그리고 그해 3월 26일 제막식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방구들장 신부는 안중근 장군 동상 건립 이후로 해마다 안 장군의 순국일인 3월 26일이나 직전 주일에 안중근 장군 추념제를 거행해왔다. 또 2010년 '안중근 바보장학재단'을 설립하여 해마다 30명 대학생들에게 각 200만 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방구들장 신부가 이처럼 안중근 장군을 기리는 것은 거짓과 불의, 비겁함이 만연돼 있는 세상에 의로움의 불씨를 키우고 나누고 확산시키려는 소망 때문이다. 안중근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과 평화에 대한 사상이 널리 전파되고, 그 의로운 기상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널리 주입되고 확산될 때 민족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민족통일을 지향하면서 겨레의 앞날을 밝힐 수 있는 작은 불쏘시개 하나를 피우기 위해 그처럼 정성을 다해 안중근 장군을 기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