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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단체에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후보가 세누리당 이장우 국회의원과 함께 함께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 회장은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교육특별위원장과 대전광역시학원연합회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심규상
김신호 대전시교육감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후보(전 한밭대 총장)가 한 단체의 고문으로 함께 활동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육감과 설 후보는 지난 2008년 창립한 한 단체에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행자부(현 안전행정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으로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장관상타기글짓기대회, 소년소녀가장돕기, 불우이웃돕기 등을 주로 하고 있다.
논란은 해당 법인에 참여하고 있는 30여 명에 이르는 임원(자문위원, 회장, 부회장, 사무국장, 운영이사 등)들이 전 현직 시교육청 소속 공무원과 교육위원 및 시의원, 전 현직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대전시학원연합회관계자, 식자재 건축 인쇄 등 학교와 관련된 일을 하는 업체운영자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특히 김 교육감은 단체 초창기부터, 국립 한밭대 총장이던 설 후보는 교육감 출마를 작정한 지난해 하반기 경 고문직을 맡아왔다. 김 교육감과 설 후보는 공주교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교육공무원이자 설 후보의 대학동기인 이아무개씨는 한 때 대전시교육정책국장과 함께 이 단체의 자문위원을 맡았다. 또 학교급식 납품업을 하던 설 후보의 남동생은 한 때 이 단체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올 초부터는 고문에 이장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합류했다.
인사권자이자 교육관련 사무를 총괄하고 있는 현 교육감과 소속 공무원 및 학교운영위원 과 학교관련 사업자들이 주로 참여하다보니 이권개입과 청탁, 선거개입 등 부정적 영향력 행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현직교사는 "사회봉사단체임에도 주로 교육계와 관련된 인사들로 단체 임원을 구성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현직 교육감과 교육청 공무원을 비롯 학교관련업체가 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청탁과 선거개입 등 부정적 영향력 행사여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신호 교육감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께서 6.4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해당 사안에 답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감께서는 외부단체 임원직을 여러 개 맡고 있다"며 "대부분 이름만 빌려줬을 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지난해 아는 분의 권유로 고문직을 수락해 활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작년 연말 모임 외에 제대로 활동을 못했고, 고문에 김 교육감과 이장우 국회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것도 오늘에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또 "어떤 분들이 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김아무개 회장(새누리당 대전시당 교육특별위원장, 대전시학원연합회 수석부회장)은 "김 교육감님 등 교육계 인사들이 주로 단체 임원이나 운영이사로 참여하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순수 사회봉사단체로 이권개입이나 선거에 개입한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교육감선거가 끝나는 대로 학교와 관련된 업체일을 하는 관계자 등은 참여를 배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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