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oblation국립필리핀대학교 입구에 있는 조각상. 이 대학교의 상징이다.
필리핀 인콰이어러 신문
STFAP는 등록금 지원, 성적장학금, 노동장학금으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것은 등록금 구간제 프로그램이다. 등록금 구간제의 목적은 등록금 및 각종 돈을 부담할 수 있느냐를 떠나 모든 학생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실제 교육비보다 훨씬 적은 돈을 내도록 한다. 더 매력적인 것은 이 제도로 등록금을 한 푼도 안 내는 학생들(전액 지원받는 학생들)이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재학 기간 학비를 신경쓰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배려한다.
처음에 만들 때는 등록금 구간이 9개였다. 1그룹이 가장 낮은 소득 계층 출신이고 9그룹이 가장 높은 소득 계층이다. 9그룹은 당시 기준으로 연 소득 25만 페소 초과자들인데 이들은 전액 등록금을 낸다. 8그룹에서 6그룹은 등록금의 25%에서 75% 할인된 돈을 지불한다. 단 실험실습비나 기타 비용은 전액 지불한다.
5그룹은 등록금을 지불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수업료는 물론 실험실습비와 기타 비용을 내지 않는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의문. 4그룹에서 1그룹은 도대체 얼마를 낸다는 말인가? 눈치 빠른 독자들은 알아챘을 것이다. 그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교육비를 학교로부터 받고 다닌다. 용돈은 학기 중에만 지급되므로 연 10개월만 지급된다.
하지만 1그룹에서 4그룹에 해당하는 경제적 취약계층 출신 학생들은 또 다른 지원을 받는다. 먼저 매 학기 도서구입비로 500페소(1페소는 한국 돈으로 약 26원)를 받는다. 교통비도 받는데 이는 필리핀이 여러 섬으로 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박이용비, 장거리 버스비, 심지어 비행기 비용까지 포함된다. 숙박비도 받는데 기숙사 숙박 여부와 관계없이 받고 학기당 5개월씩 매월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