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고승덕 자녀 미국서 교육... 영주권 소유"

서울시교육감 선거 해명 촉구... 고 후보 "이혼한 전처가 미국서 양육"

등록 2014.05.25 14:12수정 2014.05.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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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25일 오후 4시 54분]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유성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성향의 고승덕 후보는 "내 자녀의 미국 교육은 사실이며, 영주권이 아닌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후보의 자녀들이 미국 교육을 받았으며, 미국 영주권을 보유한 것 아니냐'는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자료에서다.

고 후보는 25일 오후 '조희연 후보님께 보내는 편지'란 제목의 자료에서 "아이들은 미국유학 시절에 태어나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이후 전처와 결별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을 미국으로 떠나보내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제 아이를 한국에서 교육 시키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이 겪게 된 가슴 아픈 가족사"라고 덧붙였다. 이혼 과정에서 양육을 책임진 전 부인의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시민권은 미국 국적을 획득하는 것이고, 영주권은 미국에 영주할 수 있는 권리만 갖는 것이다.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한국 자녀의 경우 영주권을 먼저 따고 5년쯤이 지난 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고 후보는 이혼 4년 전인 1998년 두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사실이 확인되어 조기 유학 논란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1998년에 전 부인이 자녀를 미국으로 데리고 간 것도 결별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만23세와 만29세인 두 자녀는 모두 미국에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들 한 명은 한국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 후보는 본인 자신이 미국 영주권자라는 조 후보 쪽의 의혹 제기에 대해 "2년간 일한 로펌회사 베이커앤맥켄지에서 영주권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고 후보의 해명자료에 대해 조 후보 쪽 관계자는 "미국식 자녀교육에만 경험이 있고 한국의 자녀교육 경험이 없는 분이 한국교육을 책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1신: 25일 오후 2시 12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민주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조희연 후보가 '고승덕 후보의 자녀와 고 후보 자신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쪽은 "당사자는 영주권이 없고 자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25일 오전 조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 후보는 두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 시켜 그들이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후보 자신 또한 미국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자신의 자녀는 미국에서 교육 시켰으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화살을 겨누면서 "거액의 학비를 부담하며 자녀들을 미국에서 기른 고 후보가 어찌 이 나라의 멍든 교육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실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 후보는 "고 후보 자신이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면서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고 후보는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될 자격이 없으며 미국에 가서 교육을 담당하시는 게 더 낫다"고 꼬집었다.

미국 영주권 문제에 대해 고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당사자인 고 후보는 미국 영주권이 없다"면서 "자녀 두 분에 대해서는 개인 가족사이기 때문에 고 후보도 해명을 안 하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도 두 자녀의 영주권 소유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과거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고 후보는 첫 부인과 결혼 생활 중이던 1998년 두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당시 자녀의 나이가 13살과 7살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조기유학이었던 셈이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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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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