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촛불이 밝혀진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 모인 시민들이 추모노래를 부르고 있다.
조정훈
이날 참가자들은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고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외쳤다. 희생자들이 아직도 차가운 물 속에 잠겨 있는데도 정쟁을 일삼고 있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대통령을 우선 순위에 두고 보도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청와대와 길환영 KBS사장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높았다. 시민들은 KBS 젊은 기자들이 반성하고 언론통제에 맞서 싸우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 치러진 촛불문화제에서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회 회원 20여명이 검은 옷을 입고 가요 '거위의 꿈'을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부른 정부의 무능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대구백화점에서 중앙파출소를 지나 삼덕파출소를 돌고 다시 대구백화점가지 돌아오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정부와 해경에 의한 대학살이라며 "아이들을 살려내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한편 세월호진상규명대구행동은 오는 26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추모대회를 개최하고 27일부터는 이곳 대구백화점 앞에서 매일 오후 7시부터 추모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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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진실 밝혀내고 무능한 정권 심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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