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새정치연합 충남지사 후보
심규상
6·4 충남도지사 선거와 관련 공약의 가치성, 구체성, 적실성을 중심으로 한 평가에서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실련 '201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 평가단'은 22일 안 후보와 정 후보의 3대 핵심공약을 가치성, 구체성, 적실성 중심으로 평가한 결과 안 후보가 정 후보보다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가 정 후보보다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좀 더 부합한 정책들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시킬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이번 공약평가는 양 후보가 제시한 3대 핵심공약을 축으로 이뤄졌다. 안 후보는 ▲충남을 환황해권경제시 중심으로 구축 ▲3농혁신의 지속 추진 ▲저 출산·고령화시대 적극대응 및 생애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제시했고, 정 후보는 ▲잘사는 충남, 편안한 충남, 안전한 충남 ▲돈 되는 농업, 잘 사는 농민, 살기 좋은 농촌 ▲일자리가 늘어나는 깨끗한 충남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종합점수 5점 만점에서 가치성 3.72 점, 구체성 3.21점, 적실성 3.35점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정 후보는 가치성 2.59점, 구체성 2.14점, 적실성 2.45점에 그쳤다. 5점은 '매우 좋음', 4점 '좋음', 3점 '보통', 2 '나쁨', 1점 '매우 나쁨', 0점은 '평가의미 없음'으로 구분된다.
공약의 5대 주요 분야별(재정현황,지역경제일자리,사회복지,도시주택, 충남현안)등에 대한 평가에서도 안 후보가 정 후보를 모두 앞섰다. 특히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안 후보가 가치성과 적시성에서 각각 3.21점과 2.95점을 받은 반면 정 후보는1.87점과 적실성을 1.81점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평가위원들은 안 후보는 지역의 수요를 반영하고 세부공약별로 지역에서 할 일과 중앙정부과 대응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시, 구체성과 실천을 위한 개혁적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예산계획도 예산규모, 배분계획, 기대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공약이행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복지재정과 전달체계를 효율화해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는 방향 설정은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평가단은 다만 대부분의 사업이 국가계획이나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추진되는 것으로 돼 있어 자체적인 추진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