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준표 경남지사 후보는 지방선거 유세 첫날인 22일 오전 마산 어시장 입구에서 인사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윤성효
현행 규정에 보면, TV토론의 경우 국회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의 후보이거나 직전 대선 비례국회의원선거·비례지방의원선거에서 유효투표총수의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후보, 4년 이내 선거에서 10% 이상 득표한 후보,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부터 개시일 전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의 경우 방송토론에 참가할 수 있다. 현재 통합진보당은 국회의원 6명이다.
김지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조인 출신 홍 후보가 말하는 자기부정이 뭘 이야기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 지적했다.
그는 "홍 후보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정책비전대회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조항의 폐지'와 '북한의 국가인정 필요성'에 대해 지적한 바 있고, 또한 2008년 원내 대표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남과 북이 대화를 하고 상생의 길로 가야 한다'며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렇게 주장하신 분께서 이제와 종북 운운하며 토론을 거부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꼼수이며 명백한 자기부정 아닌가? 홍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금 정당해산 심판 청구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며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당연히 법적으로 인정하고 상대를 하는 것이 법치국가에서 법을 다뤘던 분의 기본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자기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어떤 때는 법치를 애기하고, 어떤 때는 정치적 입장을 애기하는 것은 원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의 TV토론 불참은 선수가 경기 중 룰을 바꾸고 심판까지 보겠다는 어거지 격으로 도민을 무시하고 선거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독불장군식 제왕적 발상이다"고 밝혔다.
그는 "TV토론에 참여해서 정정당당한 정책대결을 펼치라는 경남도민의 의견을 접으라하는 독불장군은 바로 홍 후보임을 스스로 깨닫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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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보당과의 TV 토론 거부는 제왕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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