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벽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귀가하는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다. 박 시장과 시민들의 대화를 지켜보는 기자들도 뒤로 보인다.
남소연
성수역에서 내린 박 후보는 차량으로 송파구 가락시장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재임기간 중에는 한 차례 방문해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을 점검했었다.
박 후보는 상인들을 만나기 전 송파소방서 가락 119안전센터에 들러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최근 특별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방대원의 말에 "잦은 사고가 있으면 긴장하는데, 사고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큰 사고가 난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새벽 가락시장은 현대화시설 공사와 분주하게 오가는 상인들로 혼잡했다. 상인들은 박 후보에게 관심을 보이며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박 후보가 농산물시장과 수산물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하는 과정에서 5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통행로가 막히자 일부 상인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상인들에게 주로 농산품의 작황과 시장 경기 상황을 물었다. 농산물시장에서는 완두콩 두 자루와 얼갈이배추 한 단을 샀고, 수산시장에서는 삼치 한 마리를 샀다. 박 후보는 "시장은 시민 밥상의 안전을 지키는 곳"이라며 "지금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새벽 첫 번째 일정을 마친 박 후보는 오전 8시부터 강남역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어서 오전 10시 '테헤란 벨리'에서 벤처 창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후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부지에서 영동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한다. 또 위례신도시와 신천역 일대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자신의 취약지역이자 새누리당이 강한 강남지역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재임시절) 현장시장실을 하면서 구청장들이 초청을 안 해 (강남권) 5개 구에는 못 갔다"라며 "상대적으로 그 지역주민들이 조금 손해를 봤다. 저를 초청한 곳은 그만큼 (직접) 현장을 보면서 민원을 많이 해결해 드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지하철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재래시장을 방문했다. (
관련기사 보기) 두 후보가 선거운동 첫 날 '안전'을 앞세워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6
공유하기
사고 현장 찾은 박원순... "시민 관심은 안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