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에서 묻어나는 쪽물. 하현희 씨를 반하게 한 색깔이다.
이돈삼
염색재료의 조달이 문제였다. 체험프로그램을 언제라도 운영하려면 많은 재료가 필요한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하씨가 쪽 재배에 직접 나선 계기다. 농사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전남농업기술원과 무안농업기술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여기서 하는 교육이란 교육은 모두 찾아다니며 받았다. 농사기술을 하나씩 배웠다. '농업이 과학'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사업계획도 구체화시켰다. 자신감도 얻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어요. 농사기술을 배우고 마케팅을 알았거든요. 염색재료가 되는 약초에 대한 지식도 얻었고요.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천연염색지도사, 전통차예절지도사 자격증도 이때 땄어요. 농업을 통한 창업프로그램도 만들고."뿐만 아니다. 하씨는 심리상담사, 학교폭력예방상담사, 진로상담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이끄는 다양한 체험기회를 주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지금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런 자격증을 모두 써먹고 있다.
"작아지는 농업,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