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향해 경고 현수막 내건 '구원파' 여객선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이 검찰 소환에 불응한 가운데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금수원에서 구원파 신도들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실명이 적힌 현수막 "김기춘 실장, 갈데까지 가보자"을 내걸고 찬송가를 부르며 농성하고 있다.
권우성
한편, 금수원에 모인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은 검찰을 향해 '오대양 사건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천명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요구를 받아들이면 검찰 수사에 협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경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복음침례회는 과거 오대양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불필요한 조사로 인해 신도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수 없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또 "검찰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는) 무관함을 천명해 달라"며 "검찰의 추후 입장에 따라 대치할지 협조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987년 32명이 집단변사한 오대양 사건이 유 전 회장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자연스레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배후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은 없다. 검찰이 오대양 사건 관련성 부분을 명확히 해주면 '순교 불사'의 투쟁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유병언 회장 신도 집에 은신한 듯... 반드시 검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