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열차 이용에 불편을 겪은 한 승객의 글.
이창현
직장인 김아무개씨는 "한 구간 갈 때 마다 2번씩 가다서고 안내방송에선 계속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한다는 멘트가 나온다"면서 "30분 일찍 나와도 늦는 것은 똑같으니 아침마다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간약속을 정확히 지키려고 지하철을 타는 것인데, 지하철을 타고는 시간을 더 못 지키는 사람이 돼 버렸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다른 승객도 "앞 차와의 간격 조정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예사고 컴컴한 터널 속에 멈춰서 한동안 꼼짝도 하지 않은 적도 많다"면서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은 그렇다하더라도 늦기 일쑤인 지하철 때문에 다른 출퇴근 방법을 고려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하철 2호선 연착에 관한 승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현재 뚜렷한 해결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2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측은 "지난 2일 있었던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이후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방안'에 포함된 주의운전 차원에서 서행하다보니 열차가 지연됐다"면서 "구조적인 부분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당장 개선이 어렵다 보니 현재로서는 열차 지연을 완전히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운행계획을 새로이 수립할 할 예정이지만 이는 각 분야의 각 협업이 필요한 사항이라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방안'을 9일 발표한 바 있다.
지하철 운영시스템 전반의 근본적 분석, 안전분야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 최우선 반영, 전문가와 외부협력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제도화 및 강화 등 3대 기본 방향 아래 마련된다. 또, 개선방안에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사람과 기계 한쪽에 의존하지 않는 이중·삼중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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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잦은 연착, 이유 알고 보니 추돌사고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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