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톤의 단일바위로 만든 시카라(첩탐)가 높이 66m위에 올려져 있다.
최오균
성인 1500명에 달하는 무게를, 천 년 전 기중기 등의 운송장비도 없는 시기에 단순한 사람의 힘으로 올렸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4km의 경사로를 토목공사로 만든 뒤, 완만한 경사로를 통해 이 거대한 바위를 건물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고 합니다. 이는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 시 사용한 방법과 비슷합니다.
본당 안에는 높이 4m, 둘레 7m의 시바 신 링감(남근 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바의 남근상은 외벽을 따라 250개나 안치되어 있습니다. 남근상 뒤 벽에는 그 시대의 아름다운 벽화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남근 상을 향하여 오체투지로 끊임없이 절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보고있노라니, 남근숭배 사상은 시바 신의 남근을 숭배하는 힌두문화에 기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거대한 석조사원을 보니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떠오릅니다. 물론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높이가 140m나 되고, 건축시기도 훨씬 이전이어서 비교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층층이 아름다운 조각을 새겨 쌓아올린 조형미는 피라미드의 단순성을 뛰어넘어 보입니다.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은 같은 시기에 건축된 데칸고원 북쪽에 위치한 카주라호(AD 950~1050) 힌두 사원과 그 모티프가 확연히 구분이 되어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도 중부에 광활하게 뻗어있는 데칸고원은 인도의 문명사나 정치사에 남과 북을 단절 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