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아산시의원에 도전한 통합진보당 이홍재(41) 후보
이홍재 캠프
"충남 진보정치 1번지 아산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되겠다."6·4지방선거 아산시의원에 도전한 통합진보당 이홍재(41) 후보의 말이다.
아산선거구에는 아산시장 3명, 충남도의원 8명, 아산시의원 31명, 아산시의원 비례대표 4명 등 모두 4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19명의 후보를 출마시켜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8명을 제외하면 통합진보당 이홍재 후보가 유일한 소수정당 후보다.
충남지역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지역구 기초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된 사례는 지난 2006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당선됐던 임광웅 전 아산시의원이 유일하다. 그러나 임광웅 전 의원은 2010년 재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이후 진보정당은 기초의회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각종 개발사업과 기업입주로 충남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가 밀집된 곳이 바로 아산시다. 그러나 아산시에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시의원이 단 한 명도 없다. 이것이 나를 출마하게 만든 이유다." 이홍재 후보는 대표적인 사례로 삼성전자 아산서비스센터 노동자들과 유성기업 노동자, 이밖에도 각종 사업장의 상습적인 임금체불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을 언급했다.
삼성전자 아산서비스센터의 일방적 폐업으로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현재까지 2개월이 넘도록 생계위협을 받고 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문제는 3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200여 일간 고공농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노동현실에 대해 이 후보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만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부당한 사업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