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19일 선보인 프리미엄 DSLR(디지털일안리플렉스) 카메라 'α(알파)77Ⅱ'와 미러리스 카메라 'α7s'.
김시연
'미러리스 카메라 강자'인 소니가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까지 넘보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프리미엄 DSLR(디지털일안리플렉스) 카메라 'α(알파)77Ⅱ'와 미러리스 카메라 'α7s' 등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렌즈를 뺀 본체 가격만 각각 150만 원, 260만 원에 이르는 전문가용 제품이다.
소니 스스로 시장 비중이 20%에 불과하다고 밝힌 전문가용 라인업을 강화한 건 'DSLR 강자'인 캐논을 겨냥한 것이다. DSLR과 미러리스로 양분된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은 2013년 점유율 36%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소니가 31%로 추격하고 있다.(아래 GfK 조사, 수량 기준)
소니 "올해 점유율 35% 넘겨 렌즈교환식 업계 1위 목표" 미러리스는 DSLR 카메라에서 빛을 반사하는 거울과 프리즘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이다. 기존 DSLR 시장에선 캐논 점유율이 70%대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비중이 늘고 있는 미러리스 시장에서 소니가 53%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캐논도 뒤늦게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2위인 삼성(33%)은 물론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에도 밀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 조사에 따르면 2012년까지 국내 렌즈 교환식 시장에서 DSLR과 미러리스 비주은 6대 4 정도였지만 지난해 미러리스가 51%를 차지하며 처음 DSLR을 추월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소니와 삼성이 보급형 미러리스 시장을 키운 덕이다.
소니는 렌즈교환식 80%를 차지하는 보급형 시장에선 35%로 이미 캐논(33%)을 앞섰지만, 시장 비중이 20%에 불과한 고급형 시장 점유율은 22%로 캐논(44%)의 절반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