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식물의 분갈이를 하고 있는 유영진씨. 원예치료를 통한 사회복지를 꿈구며 귀농했다.
이돈삼
다육식물에 반해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이 있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서 '다육꽃사랑 식물원'을 운영하는 유영진(45)씨다. 노인장기요양병원을 운영하다가 귀농했다. 원예치료를 통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갖고서다. 치료용 원예작물로 선택한 건 다름 아닌 다육식물이다.
5년 전 귀농한 유씨는 부모를 모시며 농사를 지었다. 벼농사와 함께 다육식물을 재배했다. 농사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 해본 덕분이었다. '농사는 정직하다'는 믿음을 갖고 부지런히 일했다.
다육식물 재배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관련 정보가 부족했다. 경험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 스스로의 노력으로 하나씩 터득해 나갔다. 지금은 6600㎡에 벼를, 넓지 않은 밭에 쌈채를 재배하고 있다. 그만큼의 면적에 30∼40종의 다육식물과 와송을 가꾸고 있다. 그 사이 농업인후계자로 선정되고 영농조합법인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