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가 한창인 논은 개구리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최오균
모내기철에는 특히 개구리들이 더 극성을 부리며 울어댄다. 개구리들은 밤이 되면 왜 이렇게 극성을 부리며 울어댈까?
일설에 의하면 올챙이 시절을 벗어나 청년기에 도달한 개구리들이 밤에 짝짓기를 위해 구애의 소리를 낸다고 한다. 수컷 개구리들이 암컷을 애타게 부르는 구애의 소리라는 것. 컴컴한 밤에 암컷 개구리는 수컷들의 우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배필을 선택한다고 한다.
암컷 개구리들은 컴컴한 밤중에 울음소리가 큰 수컷을 선택한다고 한다. 덩치가 큰 수컷일수록 암컷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암컷들은 수컷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덩치를 가늠한다고 한다. 그래서 수컷들은 기를 쓰고 저렇게 큰 소리로 우는 모양이다.
기분이 좋아서 운다?사실 개구리는 날씨가 좋은 낮에도 운다.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에는 아가미로 호흡을 한다. 그러다가 뭍에 오르면 폐로 호흡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개구리들의 폐 기능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다른 뭍짐승들처럼 폐를 부풀려 공기를 흡입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을 부풀리기도 하고, 움츠리기도 하며 폐로 공기를 보낸다. 개구리들이 목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이유가 바로 불완전한 호흡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