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세관음상과 구세관음상이 모셔져 있는 유메도노입니다. 이곳은 해 마다 두 번 문을 엽니다.
박현국
17일 오전 일본 나라 호류지 절을 찾았습니다. 나라 호류지 절 안에 있는 유메도노(夢殿)에는 구세관음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구세관음상은 해마다 두 번 공개합니다. 마침 17일은 봄철 공개기간이어서 유메도노 안에 안치되어 있는 구세관음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구세관음이 안치되어 있는 유메도노는 나라시대인 서기 739년 8각형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이 건물 한 가운데에 남향으로 구세관음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일본 불교는 관음 보살신앙이 강합니다.
구세관음이란 말은 원래 불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이름이 아닙니다. 다만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속에 관음묘지력 능구세간고(觀音妙智力 能救世間苦)라는 표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곳 구세관음상은 녹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178.8cm 로 얼굴 뒤에는 아몬드형 광배가 붙여있습니다.
구세관음상에는 나무 바탕에 옻칠을 하고 그 위에 금박을 입혔습니다. 구세관음상은 호류지절에서 나무찬장 속에 넣어서 감춰오다가 1884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한 해에 두 번 일반에 공개합니다. 올해는 4월 11일에서 5월 18일, 10월 22일에서 11월 22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