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은 14일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300만 인천시민의 힘을 모아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만송
송영길 인천시장이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인이 지난 4년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먼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엄중한 시기에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인천시는 진상 규명과 추모시설 건립, 추모사업 등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거가 되면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를 하겠다고 많은 분들이 나서지만, 정작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을 때 끝까지 배를 지킨 고(故) 박지영, 정현선, 김기웅, 양태홍 님처럼 목숨을 바쳐 임무를 다할 자세가 돼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미개한 정부를 혼내고 다른 길로 가라고 명령하는 것은 우리 위대한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경제수도 인천'을 위해 터를 잡고 기틀을 마련했다면 향후 4년은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해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활력이 넘치는 키움 경제 ▲균형 있게 누리는 희망 나눔 ▲안전하고 든든한 사람 투자 ▲더 큰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 ▲작은 것부터 바꾸는 생활 시정 등 다섯 가지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제 꿈은 서울의 변방도시나 부도 위기의 암울했던 어제의 인천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며 "튼튼한 경제수도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도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특히 송 시장은 여당의 '힘 있는 시장론'에 대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보여준 공무원들의 태도와 과거 정권의 실세를 언급하며 "대통령에게 빌려오는 힘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대통령을 위해 쓴다. 대통령에 의존한 사람은 임기 끝나면 사라진다. 박근혜 정부에서 모든 공직자가 대통령 눈치만 본다. 국민이 죽어 가는데 진입하는 결정을 못했다"고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 날을 세웠다.
이어 "시민을 기초로 하는 시장이 돼야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할 소리를 하는 소신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대통령) 비서 출신 시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는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진 정의당 시장 후보 사퇴
한편, 경쟁 상대였던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날 후보를 사퇴하면서 '송 시장을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시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송 시장으로 후보단일화에 합의했고, 아무런 조건 없이 인천시장 후보를 내려놓았고"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송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양보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분열된 야권으로는 인천시민과 함께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고, 정치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야권과 시민의 승리가 필수적이라 생각해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사퇴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인천시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후보단일화를 사실상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