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직 사퇴 선언하는 정몽준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본청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년 동안 국회에서 얻은 경험을 서울시민의 삶을 위해 바치겠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희훈
6.4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전'을 화두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에게 서울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제안했다. 그는 특히, 공동조사 결과 '법정 기준치를 충족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거짓말로 확인됐을 경우, 박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년 전 스크린도어 설치 이후 공기가 전혀 순환되지 않아 전동차 객실 공기는 많이 나빠졌는데 서울시는 지하철 공기질 측정을 1년에 한 번 밖에 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서울시는 지하철 공기질이 법정 기준치를 충족시킨다고 주장해 왔지만 제가 의뢰한 전문기관, 언론기관 조사, 한국대기환경학회의 조사 결과는 달랐다, 지하철의 공기가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 많이 나빠졌다"라며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 객실의 공기질에 대한 객관적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그는 "(서울시와 다른 기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만약 서울시가 그동안 관련 규정이 허술한 것을 악용해서 거짓말을 했을 경우에는 박원순 시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당선될 경우, 1조 원의 투자를 통해 지하철 객실 등에 공기청정기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서울 지하철 객실차량이 모두 6천 대 정도 되는데 공기청정기가 달려 있는 차량이 한 대도 없다"라며 "관련 연구원에서 좋은 청정장치를 발명했다는데 빠른 시간 내 찾아뵙고 (청정장치가) 좋다면 대량생산을 부탁하겠다, 필요하다면 외국의 좋은 청정장치를 다 도입하겠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공기청정기를 단 지하철 객실차량이 한 대도 없는데)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것은 양심불량"이라며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 지하철 객실 내 공기가 어떻게 될지 질문하는 사람이 서울시에 한 사람만 있어도 이런 무책임한 행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시기인) 4년 전은 박원순 시장 임기 전인 오세훈 전 시장 재임 당시"라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박원순 시장 임기 3년이 4년의 대부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06년 10월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통해 서울 지하철 265개 모두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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