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인천광역시당은 12일 올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아내고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상호 노력,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실상의 야권연대를 이룬 셈이다. 김성진(좌)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박영복(가운데)ㆍ신동근(우)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공동대표
한만송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사실상 야권연대 성사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인천시당은 12일 6·4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당은 "지난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범야권연대를 통한 승리의 성과를 계승해 올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아내고, 인천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증진을 위해 상호신뢰와 존중 협력한다"고 합의해 발표했다
이날 두 당이 발표한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인천 동구·남동구·연수구청장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또한 정의당 현역 시의원의 선거구(남구4·정수영, 부평구3·강병수)엔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정의당은 계양·부평·서구·중구 등 7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키지 않기로 했다.
인천시장 후보자리를 놓고 두 정당의 예비후보가 직접 만나 담판을 통해 정할 예정이다. 두 당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일화 협의를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와 정의당 김성진 후보가 만나 담판을 통해 단일화하기로 했다. 본선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송 시장으로 단일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두 당의 단일화 논의는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 했다. 특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계속 피력하면서, 인천의 야권연대는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친박 실세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선출됨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두 당 지도부가 대승적 차원의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당은 민주·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선택 2014 인천시민넷)과 함께 정책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시민넷엔 인천지역 50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지방선거 관련 선거 공약 등을 준비 중이다. 이 공약은 인천시장 후보 단일화 시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먼저 시장과 구청장 단일후보로 누가 선출 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될 것인가와 함께 이번 야권연대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권의 지지표 분산을 막는다는 의미를 넘어,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번 야권연대가 더 폭넓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