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베트남 특강미안해요 베트남 특강 파워포인트 첫 화면
이윤옥
"침략자 미국에 대한 원한을 깊이 새긴다. 1966년 2월 26일 남조선 군대가 미제국주의의 지도하에 380명의 무도한 주민을 학살했다" 이는 1966년 1월과 2월 사이에 한국군 최대의 민간인 학살 현장인 '빈딘 성 떠이빈 사' 마을 돌비석에 새겨있는 글귀다. 남조선 군대란 물론 한국을 말한다. 이렇게 베트남 참전시에 한국군에 의해 저질러진 민간인 학살은 꽝남성의 30건 4천여 명을 비롯하여 최대 9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맹호, 백마, 청룡부대가 주둔했던 베트남 중부 지역이 주로 피해지역이다.
월남전에서 한국군 32만여 명이 참전하여 5천여 명 전사, 1만여 명 부상, 8만여 명 고엽제 피해 등 엄청남 휴유증을 안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베트남 참전을 둘러싼 배경과 사후처리 같은 것들이 제대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지 않다는 점, 특히 전혀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일제강점기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시민단체의 용기있는 활동과 지원"을 보고 깨달은 바 있어 모두가 침묵하는 한국군의 베트남에서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게 되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국내의 제주 4.3사건과 베트남 민간인 학살 그리고 광주시민 학살을 모두 한 고리로 보고 있다. 그 뿌리의 근원은 친일파 일본군의 잔재라고 단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