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진, 대구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보수-진보 대결

우동기-송인정 후보와 3파전 양상..."대구교육자치 되살리겠다"

등록 2014.05.07 18:54수정 2014.05.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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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교육정상화를 위한 좋은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7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을 교육감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정상화를 위한 좋은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7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을 교육감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조정훈

오는 6.4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7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섬에 따라 대구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대구강제교육반대모임과 전국교수노조대구경북지부 등 45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정상화를 위한 좋은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좋은교육감추진위)'는 이날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만진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좋은교육감추진위는 특권교육과 경쟁교육으로 내모는 교육정책을 바꾸고 대구교육 혁신과 교육자치 실현,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만진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성열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대구시교육청이 교육자치에 맞는 교육행정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이들이 죽어나갈 때 내놓은 대안은 창문을 막는 어처구니없는 대책밖에 내놓지 못하는 현 교육감을 지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춘 대구경북교수노조지부장도 "대구교육 가족들은 만족도가 최하위임에도 교육부 평가는 최상위를 받고 있다"며 "교육부 눈치만 보는 대구시교육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7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7일 오전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교육감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조정훈

정만진 전 교육위원은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출마선언문을 통해 "우동기 교육감이 종전의 교육감들보다 더 심하게 관료적, 정치적 행태를 드러내기 때문에 대구교육이 점점 황폐해져가고 있다"고 비난하고 "대구교육을 정상화하고 대구교육 자치를 되살리기 위해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우동기 현 교육감에 대해 "교육부의 지시만 따르는 교육관료를 자처하고 있다"며 "교육자치 시대의 교육감으로는 적절하지 못한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직선제 교육감은 교육자치의 결과로 생겨난 직위인데도 불구하고 우동기 교육감은 교육자치를 말살시켰다"고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등 교육복지정책 확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직원 근무여건 개선 ▲교육의 정치적 독립과 혁신학교 운영 ▲주민과 함께하는 교육행정 ▲예술을 통한 인성교육 활성화 등을 발표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어 우동기 교육감이 영남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기간 동안 비서홍보팀에 배정된 예산중에서 4억3000여만 원을 편법적인 회계처리를 한 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지만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정만진 예비후보가 진보교육감 후보로 나서면서 보수성향의 우동기 현 교육감과 송인정 예비후보와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우동기 교육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곧바로 본후보로 나선다는 방침인 반면 송인정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후보로 등록한 후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만진 #대구시교육감 출마 #좋은교육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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