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솔올지구 인도강릉시가 명품숲길 조성을 한다고 발표하고 솔올지구 내 인도에 심어졌던 메타쉐콰이어 120그루를 옮겨갔다. 하지만 가로수를 드러낸 자리에 대체 가로수도 없이 보도블럭으로 덮어버렸다.
김남권
하지만 강릉시가 2억 원이나 되는 적잖은 돈을 들여 메타쉐콰이아 명품 숲길을 조성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숲길 조성에 필요한 나무를 구입하지 않고, 왜 가로수로 심어져 있던 것을 옮기면서 논란을 만들었을까. 이유는 따로 있었다.
강릉시는 논란이 생기자 그제서야 '메타쉐콰이아 명품길' 조성을 발표한 이유와 가로수를 옮겨야 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녹지공원 관계자 "숲길 조성 기사가 잘못 나간 것" 녹지공원사업단 관계자는 "원래 명품 길 조성이 목적이 아니었다, 가로수인 메타쉐콰이아가 속성으로 자라면서 뿌리들이 우수관로를 막아 배수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이번에 120그루만 옮겨 심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명품길 조성을 한다고 발표 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렇게 발표한 적이 없다"라면서 "기사가 잘못 나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지역의 심종인 시의원은 "숲길 조성 사업이 아니고 가로수 옮긴 사업인데 왜 그렇게 홍보가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이번에 솔올지구에서 옮겨진 나무들은 시의 발표보다 훨씬 많은 300여 그루로 확인됐다. 이중 120그루만 생태저류지 숲길 조성에 사용됐고, 공개되지 않은 180여 그루는 구정면 어단리 예비군 훈련장 인근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