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찾은 문재인 "끝까지 희망의 끈 놓지 마세요"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오후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 체육관을 뜨지 못한 채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문 의원은 "사고를 수습해야 하는 정부의 초기대응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도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라"고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남소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3일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검은색 상의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문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진도 실내 체육관에 도착했다. 그는 체육관 내에 설치된 가족 지원 상황실의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담임교사인 이해봉씨의 어머니가 "우리 아들 구해달라"고 말하며 문 의원의 손을 잡았다. 문 의원은 "마지막까지 희망 놓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단원고 실종자 학생 가족들과 둘러 앉았다. 실종자의 어머니는 "잠수사들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일을 한다"며 "잠수사들이 힘을 쓸 수 있도록, 우리 애들 꺼낼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라고 위로했다. 이어 그는 "초기에 대응이 정말 미흡했고 아쉬운 점이 많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관을 나온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 가족들이) 처음에는 살려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제는 시신을 꺼내면 다행이라고 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이제라도 실종자 가족들의 마지막 희망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세월호 사고로 국격 침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