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민간잠수사들이 입수를 준비중이다.
황대식 제공
- 실제 수색작업은 누가 하나?
"총 7개 팀이다. 해군2팀 (UDT, SSU), 해경 3팀 (특수구조단, 해경특공대, 해경구조대팀), 민간2팀(언딘 잠수사, 민간단체 자원봉사자)로 나눠 층별과 구역별로 공략해 자기 라인을 타고 들어가 수색 중이다."
- 표면공급식 잠수부만 투입 중이다, 스쿠버 다이버는 어렵나?"어렵다. 레저다이빙처럼 사진 촬영하고 생물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다. 시간적으로 촌각을 다투고 환경적으로 다이빙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다이빙 하려면 파고높이 1.2m이내가 되어야 한다. 조류는 1노트 이하가 나와야 한데 지금 10노트가 넘는다. 정조나 조금 때도 3노트가 나온다. 난이도 있는 작업이다 보니 위험하다.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 유가족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구조활동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한 분도 구조 못했다는 것에 대한 '후회와 원망'이 엄청 든다. 피해자 가족을 볼 낯이 없다. 대원들이나 도움 주러 오신분이 있는데 현장 사정이 나빠 역할과 임무를 못 줘 많은 오해를 받고 있는데, 죄송스럽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해난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나."우린 '태안 해병대캠프사고' 때도 교훈을 얻지 못했다. 부처간 이기주의로 또다시 원점이다. 육상은 소방에서 잘 작동하지만 수난, 해양은 정치권이나 정부 국민으로부터 소외 받아 무관심의 대상이다. 그 사람들 역시 홀대와 소외 받고 있다. 2006년부터 법 개정을 요구해 4년 만에 통과됐다. 일본을 배워야 한다. 구조원 하나 만들려면 500만 원 이상 든다. 보험이나 안전장치도 없다. 구조구난시 민간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관이 민간에게 이양할 부분은 이양하고 민간육성이 바람직하다면 정부나 정치권에서 도와줘야 한다. 다양한 군대경험과 산업경험을 가진 민간자원을 국가가 효율적으로 잘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고민해야 한다."
-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민간 자원봉사자는 누구 하나 안 시켰는데 진짜 위기대응 능력이 강하다. 그런데 정부는 그렇지 못하다. 국민의 안전을 생각해 이번 기회에 이런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고 제도적인 문제, 정책적인 문제, 시스템의 문제 여러 가지를 혁신해 최적의 안전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한 사람 구하지 못한 원시적인 체계를 바로 고쳐야 한다. 이번 일을 잊으면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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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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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활동 30년만에 한 명도 구조 못한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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