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 켜진 촛불'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지난 4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세월호 탑승자 무사생환 기원 및 사망자 추모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부실대응을 규탄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유성호
세월호 참사로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던 시민들이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 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선사의 무책임과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집에서 눈물만 흘리며 지켜봐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행진·추모제 등이 점차 늘어가는 가운데, 연휴에도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주최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침묵행진이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민촛불원탁회의(원탁회의)는 오는 3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원탁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건은 국가시스템의 총체적 난맥상과 후진성,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과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줄 최소한의 안전대책이 존재하는지 질문을 던진다"고 촛불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원탁회의는 이 자리에서 실종자 적극 구조와 사고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3시 30분에는 청소년들이 모여 세월호 참사 촛불추모제를 연다.
희생자 추모·진상규명 촉구 '추모행진'도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