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 사실상 2인자

"와병설 최룡해, 결국 실각... 황병서, 초고속 승진"

등록 2014.05.02 10:17수정 2014.05.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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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절 경축  연회에서 축사를 진행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
5·1절 경축 연회에서 축사를 진행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조선중앙통신> 누리집 갈무리

북한이 북한 군부 지휘 서열상 1인자이자 북한 권력 체계상 사실상 2인자로 손꼽히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기존 최룡해를 퇴임시키고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현지시각) 5·1절 경축 노동자 연회에 관한 보도에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가 축하 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해임을 결정하고 황병서에게 차수 계급으로의 승진과 총정치국장으로 임명한 것은 지난달 26일. 김정은 제1비서가 주재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8일, "황병서에게 원수 아래 계급인 차수 칭호를 수여하는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원회 결정이 지난달 26일 발표됐다"고 보도해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을 맡았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7일, 김 제1비서의 장거리 포병부대 시찰을 보도하면서 황병서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해 권력서열 변동을 예측했다.

이어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30일, 김 제1비서가 '김정숙평양방직공장' 기숙사를 시찰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황병서와 박영식 마원춘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제1비서가 "총정치국장이 5·1절 경축 노동자 연회에 참석해 근로자들을 축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사실상 황병서가 총정치국장 자리에 올랐음을 암시했었다.

황병서는 지난 3월 중순 열린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전후해 당 부부장에서 제1부부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상장(별 3개)에서 대장으로 진급했었다. 이어 11일 만인 26일에 차수 승진과 함께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되는 등 초고속 승진을 이어 나갔다.


이로써 그동안 와병설을 비롯한 여러 추측들이 제기되었던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현직에서 실각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황병서 신임 총정치국장은 이날 연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노동자 합숙(기숙사)은 원수님(김정은)의 손길 아래 태어난 사랑의 궁전이고 행복의 집이며 노동자들의 정다운 보금자리"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총정치국장 #황병서 #북한 인민군 #노동자 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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