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 투입 못한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지난달 25일 오후 사고해역 수색작업에 투입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이 작업 시작을 못하고 있다.
남소연
"실종자 구한다고 왔으나 그냥 돌아가서 죄송" 다음은 이종인 대표가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다이빙벨 이 수색에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1차 시도 때 다이빙벨의 장점이 보여서 2차 시도 때는 뭔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또 지금 구조당국이 수색을 하고 있는 와중에 괜히 끼어들어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한 차례 만하고 빠지는 이유는?"우리가 나타나서 어떤 공을 세웠을 때, 기존에 작업하던 분들에게 분란과 사기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실종자 한명이라도 빨리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점에 대해서 지금 하는 분들이 사람을 늘린다든지 그런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실종자 수색이 가장 중요한데, 공 때문에 돌아왔다는 건 궁색하다."근데 그 이유밖에 없다."
- 재투입하면서 그 전부터 공 뺏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예상 가능하지 않았나."예상 못했다."
- 다이빙벨과 나가신 목적을 정확히 말해달라."다이빙벨을 사용해 본 결과 이 작업에 쓰였으면 좋겠다 해서 각고 끝에 시도하게 됐다. 사용한 결과 실종자 수색을 못했다. "
- 다이빙벨 투입이 실험이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실험은 아니었다. 지금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고생하면 끝을 볼텐데 맞지 않는 것 같았다."
- 20시간 수색 가능하다는 이야기는?"처음부터 할 수 없었다. 자원봉사 잠수사가 많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 작업 자체가 실종자 수색에 목표가 있었는데 결과가 없었다."
- 구조작업에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이 있었다."혼선이라면 혼선, 견제라면 견제라고 볼 수 있다."
- 작업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은 예상한 부분 아닌가?"예상하지 못했다. 제 장비는 제가 써 봤으니깐 조류가 있어도 장비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됐다."
- 다시 도전할 계획은 있나?"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잠수사도 모두 철수한다."
- 실종자 가족에게 한 마디 한다면?"진심으로 죄송하다. 실종자 구한다고 왔는데 구하지 못하고 돌아가서 죄송하다. 어떤 이유가 됐든 실종자 가족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제 나름대로, 제 것을 다 포기하고 했는데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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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대표 "다이빙벨 구조 실패,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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