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서울광장 분향소 여옆에 마련한 애도와 성찰의 벽에 시민들의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의 글이 가슴읋 찡하게 한다.
김철관
저녁 10시가 넘었는데도 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애도와 성찰의 벽에도 자발적 시민들에 의한 노란리본이 계속 이어졌다. 잔디밭 광장에 앉아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시민들, 비통해 소리를 내 우는 시민들,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수녀들,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함께 노란 리본을 거는 30대 부부, 중고 자녀와 함께 노란 리본에 정성을 담아 글을 메우는 시민들, 참배를 마치고 촛불을 들고 조용히 이동하는 시민들 등이 이날 목격한 광경들이다.
바로 서울시청 광장은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경험한 우리 모두의 슬픔과 안타까움과 부끄러움과 깨달음과 다짐의 공간이었다. 애도와 성찰의 벽에는 글과 그림과 사진과 리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