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 기념 조형물이 상품진열대가 되어있다.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경남 진주에서 비롯되어 일제 식민지 아래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 인권운동이자 사회운동인 형평운동. 즉, 형평운동은 전근대적 신분제의 차별을 없애고 인간 평등을 실천하려고 했던 우리나라 민권운동의 상징이다. 뼛속 깊이 진주 사람이라 자부하는 우리는 형평운동에 대해 얼마나 자세하게 알고 있을까? 필통의 <숨은 진주찾기>에서 진주의 자랑인 진짜 숨어 있는 진주 '형평운동'을 찾아 보았다.
형평운동이란 종래의 봉건적 신분제도 아래에서 최하층 천민으로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아오던 백정이 근대적 의미의 인권 회복을 위해 일으킨 해방운동이다. 1894년 갑오개혁이 이루어지면서 법적으로는 신분제가 폐지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존속되고 있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백정들은 1923년 4월 25일 임시의장 강상호의 주도하에 형평사를 조직한 것이 그 출발이다.
이러한 형평사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1992년 4월 24일 형평운동 기념사업회가 창립되었다. 형평운동 기념 사업회는 장학자료를 발간하고 형평 운동가 강상호 선생 묘역 역사 공원화 사업을 진행했으며 「형평의 길」 개정판 발간 및 일본어판을 발간하고 형평 역사 캠프를 주최하는 등 많은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