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아이들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주 시청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실종사 무사귀환과 희생자 위령 및 봉축 행사 후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과 지도교사등 불교단체가 전주 시청광장에서 오거리 쪽으로 '다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우리 아이들을 아프게 하지 말아주세요'란 플래카드를 들고 전진하고있다
신용훈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26일 전라북도봉축위원회가 세월호 희생자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무사귀한을 기원하며 연 봉축행사에는 예년과 달리 불꽃놀이 폭죽도 터지지 않았다. 화려한 등도 군악대와 풍물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라는 임형주의 노래 가사는 듣는 이로 하여금 더욱더 눈물이 흐르게 했다. 거리를 지나던 시민들과 신도들도 어린 학생들의 오체투지에 눈물을 흘리고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쓰여진 글자를 보며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선환(전주시 삼천동)씨는 페이스북에 "청소년생명평화실천단의 오체투지는 참으로 진실되고 간절한 염원이 느껴져 사람들의 마음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눈물짓게 합니다. 찌릿하며 가슴이 먹먹~~"이라고 글을 남겼다.
행사가 끝난 후에 학생들에게 뜻을 물으니 "더 이상 어른들의 잘못으로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들은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꼭 살아 돌아오라"고 울먹이는 학생들도 있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 전주의 하늘은 조금씩 흐려지기 시작했고 다음날인 27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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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남자이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계기로 불교계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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