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동전화장실문화공원 헤우재에서 열리고 있는 '동물똥전' 현수막
하주성
주말의 오후 해우재의 야외전시장에는 부모님들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평소보다 월등히 많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구경을 하고 다닌다. 부모님들은 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의 조형물 옆에 아이들을 세우고, 갖가지 포즈를 취하게 만들어 놓고 연신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458번길 9(이목동)에 소재한 수원시 화장실 문화 전시관인 해우재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에서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인아무개(여, 38)씨는 해우재를 처음으로 왔다고 했다. 인씨는 "진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그동안 많은 행사들이 취소가 되기도 해, 마땅히 찾아갈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지인에게 듣고 찾아왔다. 아이도 너무 즐거워하기 때문에, 오늘 해우재를 찾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