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장식을 연 부산 삼정 더파크 동물원에서 한 어린이를 코끼리를 관람하고 있다.
정민규
동물원을 찾은 김아무개(37, 금정구)씨는 "동물원에 대한 기대와 무료 개장이라는 이점 때문에 찾기는 했지만 유료로 찾아야 한다면 생각해 봐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단체로 찾은 부산 삼정여고의 한 학생도 "1만9000원을 내면서 까지 찾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원이 언덕에 위치하다보니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는 주부들이 더워진 날씨에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불만을 토로하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우려했던 교통난도 현실화됐다. 초대장에 한정해 입장객을 받았음에도 동물원 진출입로와 들머리 로터리는 차량들이 뒤엉켰다 풀리기를 반복했다. 본개장과 5월로 예정된 인근의 시민공원 개장까지 겹쳐진다면 일대의 교통난은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관련기사 :
개장 앞둔 부산 동물원 교통대란 예고)
이와 관련해 더파크 측은 현재의 입장료가 적정 가격이란 의견을 밝혔다. 김현섭 더파크 기획홍보팀장은 "서울대공원과 달성공원 등 오래된 시설과 우리 같은 새로운 시설을 비교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며 "1천억의 투자 금액이 들어간 만큼 비용을 더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당초 목표치보다 20%를 낮게 책정해 관람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김 팀장은 "생각 보다 교통정체가 빚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하지만 이후에 시민공원 개장 등으로 교통난이 가중될 경우를 대비해 단체 할인을 통해 평일 이용을 유도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근 한국자유총연맹 부지를 확보해 주차면적을 400대 정도 늘릴 계획도 시와 함께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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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일 동물원 '더파크' 비싼 입장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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