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공단 자료와 심상정의원실 자료 비교. 2010년과 2011년의 자료가 확연히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사회진보연대 부설 노동자운동연구소
"공공기관인 우체국에서 현장직원이 사고가 난 것에 대해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처가 없다는 것이 정말이지 안타깝습니다. 우체국 내에 공무상요양신청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대변할 부서조차 없으니 대처가 미비할 수밖에요. 전문적으로 업무대행을 할 수 있는 곳이라도 제발 있었으면 합니다."'행복배달 집배원'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 필요우체국의 메인슬로건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한국우정'이다. 하지만 정작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달해야 할 우체국노동자들은 행복하지가 않다. 고객에게 인사 한 마디 나눌 시간도, 웃음 한 번 지을 힘도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정사업본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우체국노동자들에게 '행복'을 강요하고 있다.
"집배원은 이륜차를 통해서 배달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요. 무거운 택배와 무수히 반복되는 우편물 구분은 근골격계질환으로 이어지고, 점점 복잡해지고 힘들어지는 노동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마음까지 병들어가지요. 육체노동과 감정노동을 동시에 하는 우체국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인 전문의료기관 및 산업의료기관에서 노동환경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봐요." 2013년 11월, 집배원 2분이 연달아 사고로 세상을 등지면서 슬픔에 빠진 집배원들이 모여 '집배원 장시간·중노동 없애기 운동본부'를 만들었다. 말 못할 비밀처럼 숨겨왔던 우체국의 현실을 알려내고, '골병'말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달라고, 집배원이 행복한 우체국을 만들자고 외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 발 벗고 나섰다. 집배원 정씨 역시 우체국노동자들의 현실을 바꾸는데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이 인터뷰에 용기를 내어 응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우편물의 증감에 따라 비수기, 폭주기, 특별기로 들쑥날쑥한 노동시간과 겸배 등으로 불규칙하고 과중한 노동환경을 보며 조용히 숨죽이며 생활하는 것은 우리의 노동환경을 더 나쁘게 할 뿐이라 생각해요. 공무상요양·산재신청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는 데 노력할 겁니다. 그게 우체국에서 고통 받는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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