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희생자시민추모위원회는 오는 28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18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진도 해상 침몰 여객선 '세월호' 승객 무사생환 기원 촛불기도'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윤성효
시민추모위 공동위원장은 종교계와 법조계, 학계, 시민사회 등 5명 내외로 구성된다. 시민추모위는 당분간 매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추모 촛불'을 들기로 했다.
창원진보연합은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 지 사흘만인 지난 18일 저녁 정우상가 앞에서 '실종자 무사생환 촛불기도' 행사를 열었고, 이번주 내내 저녁마다 같은 장소에서 촛불을 들었다.
시민분향소는 오는 28일 정우상가 앞에 설치해, 이날 오전 추모위원들이 공동참배한다. 시민추모위는 5월 2일까지 시민분향소를 운영하고, 상황에 따라 연장할 예정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문화제가 5월 2일 오후 7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다. 시민추모위는 진주와 김해, 양산, 함안, 합천, 산청 등지에서도 시민분향소 설치를 준비 중이다.
시민추모위 준비위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만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 있으며, 터무니없는 참사와 정부의 무능한 재난대처에 대해 국민의 안타까움과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아내고 표현하기 위해 시민분향소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영 동피랑마을 '추모의 벽' 만들어
경상대 학생들은 25일 저녁 진주 가좌캠퍼스에서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기원제'를 연다. 경상대 일어교육과 출신 정아무개(29) 안산 단원고 교사가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학생들을 인솔하며 세월호를 탔다가 실종됐던 것이다.
경상대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세월호 희생자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상대 일어교육과 재학생들은 캠퍼스에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벽화마을인 통영 동피랑마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통영시와 푸른통영21은 25일부터 열리는 '제4회 동피랑 벽화 비엔날레'를 맞아 일정 공간을 추모의 벽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곳 추모의 벽에는 "그 아픔, 그 슬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과 "더 나은 세상을 만나는 길" 등의 글이 남겨져 있다. 추모의 벽은 통영 동피랑2길 23-10번지 30여㎡ 규모 담벼락이다.
또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노란색 리본을 만들어 조합원과 시민들한테 나눠주고 있다. 경남지역 각급 학교 정문 앞에는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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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무능한 재난대처에 분노... 시민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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