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문화광장 비문스페인 식민지 이전의 유적과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성당, 그리고 현대 건축물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고 해서 삼문화광장이라고 불린다.
강순규
우리가 중남미 역사의 현실을 올바르게 직시하고자 한다면 이렇게 혼재되어 있는 그 자체를 중남미의 슬픈 정체성으로 인정해야 한다. 멕시코의 작가, 까를로스 푸엔떼스(Carlos Fuentes, 1928~2012) 또한 <용감한 신세계<(Valiente Mundo Nuevo, 1990)의 서문에서 "우리는 다민족, 다문화로 이뤄진 대륙이기에 '인도-아프로-이베로아메리카'(Indo-Afro-Ibero América)라고 부르는 게 가장 완벽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언어의 경제성을 고려해 볼 때, 의도는 좋지만 너무 길고 사용하기도 불편하지 않은가.
따라서 여기서는 이데올로기적 의미를 배제하면서도 언어의 경제성을 고려한 중남미(la América Central y del Sur)라는 단어로 표기하고자 한다. 물론 멕시코와 미국의 경계인 리오브라보(Río Bravo del Norte, 미국명 : 리오그란데, Río Grande) 이남의 멕시코를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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