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샤 신을 위한 장식가족 사원에 모신 신을 정성껏 꾸미고 돌보는 사람들.
박설화
여유로운 생계는 자연스럽게 예술활동으로 이어져싱그러운 초록색 바다 같은 우붓의 논들은, 우리네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곳곳에 야자수를 끼고 펼쳐진 논과 계단식으로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진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의 정취에 탄성이 나올 뿐이다. 그 곳에 속해 있는 것만으로 많은 것이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신성하게 여겨지는 아군산등의 활화산들로 인해 토지가 비옥하여 생계가 여유로웠던 발리니즈(발리 사람들)들은 일찍부터 미술이나 음악, 공예, 조각 등의 취미를 두었다.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발리는 외지와 문화적 교류를 했다. 그 때문에 현재의 발리의 예술작품들은 대부분, 유럽의 양식과 혼합되어 발리만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