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권은희 "어떤 조치라도 달게 받겠다"

"실종자 가족, 적절한 시기 찾아뵙고 사죄할 것"... 경찰조사 협조 의사 밝혀

등록 2014.04.22 15:56수정 2014.04.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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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물의를 일으켜 죄송"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SNS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날 권 의원은 "연일 진도에서 가슴을 태우며 실종자를 기다리는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의원은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적절한 시기에 두 분을 찾아뵙고 별도로 사죄를 드리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권은희 "물의를 일으켜 죄송"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SNS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날 권 의원은 "연일 진도에서 가슴을 태우며 실종자를 기다리는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 의원은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적절한 시기에 두 분을 찾아뵙고 별도로 사죄를 드리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유성호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으로 모는 유언비어를 자신의 SNS 계정으로 배포한 것에 사과했다. (관련 기사 : 이번에는 전문 선동꾼?... '실언' 거듭하는 새누리당)

권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조치라도 달게 받겠다"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그 글을 접하고 놀라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 해서 그 사진 등을 퍼서 페이스북에 올렸다"라며 "거의 글 말미쯤에 제 생각을 담았다, 다섯 줄이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 중 사진이 덧씌워진 것 같다는 글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양 귀퉁이에 덧씌워진 흔적이 있어 바로 (문제의 글을) 내리고 '자세히 못 살펴 죄송하다, 바로 내린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누군가 사진을 조작한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본의 아닌 '실수'를 했다는 주장이었다.

무엇보다 권 의원은 "동영상과 (밀양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에 등장하는 분들을 적절한 시기에 찾아뵙고 사죄하겠다"라며 "이 분들에게 심적 부담을 더 이상 드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두 분에게 더 이상 심적 부담을 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페이스북 계정을 닫은 것도 그 같은 이유다"라며 "실종된 아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분에게 이런 심적 부담까지 줘서야 되겠느냐, 제가 별도로 찾아뵙고 사죄드리겠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와 관련해서는 "담당 경찰에 전화를 해 언제라도 조사받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라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가 본 사진과 지금 인터넷에 있는 사진은 다르다"라며 자신 역시 또 다른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다만, 권 의원은 "내용에 있어서 잘잘못을 가리자는 건 아니다, 제가 이 부분은 잘못한 것이니 사과를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판단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권 의원은 "당 지도부와는 계속 전화가 엇갈려서 통화를 하지 못했다"라며 "이것은 제가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권은희 #세월호 침몰사고 #유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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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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